비트코인, 패턴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비트코인, 패턴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매일일보 2025.11.24 게재

반년 만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내주었다. 9만 달러도 안정적이라 보기 어렵고, 8만 달러 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지속된 상승장이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큰 폭락은 아니지만, 대세 하락장의 초입이라는 전망에 신규 투자자들이 낙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후 약 18개월 만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이번 하락이 반드시 대세 하락장의 시작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단 반감기 이후 일정 시점에 정점을 찍은 것은 사실이나, 가격 흐름은 과거 패턴과 다소 다르다. 6만5000달러였던 반감기 당시 가격 대비 최고가는 약 2배 수준이다. 기대되었던 2.5~3배에는 못 미친다.

1~3차 반감기 당시 100배, 30배, 7배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이는 비트코인 생태계가 커진 만큼, 상승폭이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이번 사이클이 겨우 100% 상승으로 마감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즉 비트코인은 앞으로 최소 1년 동안 대세 하락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나친 공포는 불필요하다. 상승폭이 줄어든 만큼 하락폭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50% 이상 폭락할 가능성은 낮고, 최대 30% 내외의 조정이 현실적이다.

즉, 8만5000~9만1000달러 구간에서 하락이 멈출 수 있다. 물론 순간적으로 40% 하락하며 7만 달러대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오히려 과감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가격 패턴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적 변화다. 하버드대학 재단은 이번 조정장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3배로 늘렸고, 약 4억 달러 규모의 ETF에 투자했다.

하버드 동문들이 글로벌 정·재계에 퍼져 있다는 점에서 하버드 대학 재단의 공격적인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힌트로 다가온다. 또한 비트코인이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도 실물자산(RWA)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사업을 본격화하며, 토큰화 플랫폼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이러한 정황은 2026년이 과거와 같은 혹한기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폭락이 제한적인 데다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하락할 때마다 보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4년 주기는 여전히 유의미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고, 과거의 패턴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이야말로 보유량을 늘릴 기회임을 인지하고, 글로벌 금융권의 흐름을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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